새로 태어난 뉴 홈
태어나자마자 환영을 엄청나게 받았다. 아주 작은 가족이다. 할머니(금발), 엄마와 삼촌(둘다 흑발), 형(금발), 그리고 나까지 해서 다섯명이었다.
ZIZI라고 나한테 이름도 지어줬다. 밥 많으니깐 걱정하지 말라고도 하고 조금 크자마자 혼자 돌아다니니깐 조심하라고 엄청나게 보살펴주심.
행복한 플레이 가능할 것 같았으나 얼마 안지나서 엄마 SISI가 튕김사(...) 당해버렸다....안돼...엄마가 사라져서 우리 가족의 결말이 보이기 시작했다........SISI의 명복을 빌어주는 삼촌.....
할머니도 늙어가고 있어서 우리 가족의 남은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한참동안이나 너네들 사랑하고 가족들 사랑한다며 계속 말씀하심.
결국 할머니도 떠나셨다..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잃고 눈물흘리는 나와 형(...) 할머니 RIP.....
이후에 삼촌이랑 형이랑 나랑 셋이 먹고 살다가 삼촌은 파밍하러 가셨던건지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으심...
.........
?
급전개 무엇
중간에 둘만 남았을때 뭐 해보겠다고 모험하고 설쳐대니라 바빠서 캡쳐를 못했다.
형은 먹을 사람 둘밖에 없는데도..당근이 남아 돌아서 담을 곳이 없는데도...묵묵히 당근 농사를 했다....
중간에 milkweed stalk 구하러 엄청 멀리까지 갔다오고, 어디서 집 없이 헤매고 있는 사람들 있으면 데려오려고 여기저기 오래 나돌아 다녔는데 사람은 없었다.. 파밍하러 나온 것 같은 어떤 여자 하나만 마주쳤다...인사했으나 도망가심.
싸돌아다니니라 한참 밖에 있다가 집에 가는데, 집 가면서 형이 혹시 내가 너무 안돌아와서 죽거나 곰한테 먹혔거나 그런 줄 알고 자살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남아 하기엔 너무 외로우니깐. 근데 묵묵히 농사지으며 계속 집에 있었음....괜히 약간 감동 먹었다...
결국 저렇게 늙을때까지 둘이 계속 살았다. 형이 엄마가 필요해..가족들 그립다. 우린 다 죽을거야ㅠㅠㅠㅠ 하면서도 저렇게 늙을때까지 먹을 사람 없어서 필요도 없는 당근을 꾸준히 길렀다ㅋㅋㅋㅋㅋ 서로 TT를 외치면서 우린 죽어도 언젠가 누가 여기와서 이걸 먹고 지낼 수 있을거라며 위안으로 삼았음..
떠나는 형의 마지막 뒷모습...ㅋㅋㅋ 둘이 한참 얘기하다가 ~했지만 그래도 좋은시간이었어 /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어 를 동시에 쳐서 ㅋㅋ ㄹㅇ 똑같은 마음이었다는걸 느꼈음. 1시간이어도 이게 짧은 시간은 아닌데 게임이지만 가족이니깐 남은 서로를 위해 긴 시간을 플레이 했구나라는게 느껴졌음ㅋㅋㅋㅋㅋ 진짜 친구를 떠나보낼때도 이만큼 슬프지는 않을 것 같았다....ㄸㄹㄹ
그렇게 떠난 형....... 나중에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넘나 휴먼드라마 그자체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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